전남독서인문학교 1년 여정 마무리

전남독서인문학교 1년 여정 마무리

세책례 올리고 출간 도서 스승에게 헌정

기사승인 2025-10-31 18:31:59
졸업식에서 학생 대표들은 1년간의 활동을 통해 출간한 도서를 스승님께 헌정했고, 스승은 제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닦는 공부를 이어가라’는 의미로 한 글자를 써 넣은 ‘단자(單字)’를 내렸다.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이 31일 ‘2025. 전남독서인문학교’ 졸업식을 열고 1년간의 인문독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졸업식은 전통 속수례 형식의 입학식에 이어, 초·중·고 187명의 졸업생이 전통 유건과 도포를 입고 세책례를 접목한 전통 의례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전남독서인문학교 과정에 참여하며 다양한 독서·토론·글쓰기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만의 철학을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책씻이’ 또는 ‘책거리’라고도 불리는 ‘세책례(洗冊禮)’는 조선시대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모두 배우고 나면 훈장님께 감사를 표하는 전통문화로, 학문보다 인성과 배움의 자세를 먼저 생각했던 선조의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이 31일 ‘2025. 전남독서인문학교’ 졸업식을 열고 1년간의 인문독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
이날 졸업식에서 학생 대표들은 1년간의 활동을 통해 출간한 도서를 스승님께 헌정했고, 스승은 제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닦는 공부를 이어가라’는 의미로 한 글자를 써 넣은 ‘단자(單字)’를 내렸다. 

김창근 원장은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라”는 의미로 통할 ‘통(通)’ 자를 내렸다. 이는 생각과 마음을 열고 세상과 연결되는 배움의 자세를 상징한다. 

김대중 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사고하는 힘,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이 더욱 중요하다”며 “그 힘을 키우는 원동력이 바로 독서와 토론이다. 배움의 과정을 잘 마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학생교육원은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올해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는 새로운 학생을 모집해 전남형 독서인문교육의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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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