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한중 정상회담이 1일 오후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시 주석이 오성홍기 깃발을 단 차량을 타고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 입구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 직접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두 정상은 미소를 띤 채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취타대의 봉황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두 정상은 함께 천년미소관 내부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했다. 연단 중앙에는 태극기가, 좌우에는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배치됐다. 양 정상은 연단에 올라 의장대를 사열한 후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한반도 비핵화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 모두 바둑을 좋아하고, 11년 전 시 주석의 방한 당시 한국 측이 바둑알을 선물한 점을 고려했다”며 “최고급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에는 한중 관계가 조화롭게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 입국해 한미·한중·미중 정상회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으며, 이날 한중 정상회담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