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올 연말 국보 승격 [힘쎈충남 브리핑]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올 연말 국보 승격 [힘쎈충남 브리핑]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8일 세무 등 ‘찾아가는 컨설팅’ 운영
공직자 700여 명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 

기사승인 2025-11-02 10:12:46
고려시대 석탑의 조형미·예술성 인정받아…보물 지정 62년만 

보원사 오층석탑. 서산시

충남도는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이 올 연말 국보(國寶)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963년 보물로 지정돼 보존·관리돼 왔으며, 도와 서산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학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보 승격의 타당성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 

석탑은 고려시대(10세기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초 특유의 독자적 조형미와 세련된 조각 수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균형 잡힌 비례감과 안정된 구조미, 정교한 조각 표현 등은 당시 석탑 조형 기술의 완숙한 수준을 잘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에 “우리나라 석탑 양식의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보 지정은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환영한다”라며 “앞으로도 도내 뛰어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지역 문화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8일 세무 등 ‘찾아가는 컨설팅’ 운영

포스터.

충남도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아산 가족센터 본원에서 도내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찾아가는 전문가 컨설팅’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도가 주최하고, 충남외국인글로벌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컨설팅은 지난 7월 고려인 동포 간담회 의견을 바탕으로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정착 과정에서 겪는 여러 분야별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이번 컨설팅에는 지역 세무사·노무사·행정사·법무사 등이 참여하며, △세금 신고 △근로 계약 및 임금 문제 △체류 행정절차 △법률 분쟁 등 고려인 동포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사례를 중심으로 1대1 상담 및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러시아어 통역 지원과 함께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전 참여 신청은 오는 7일까지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어로는 외국인글로벌센터(041-404-1479), 러시아어로는 세이브타임(010-9185-2504)에 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고려인 동포들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생활 속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이번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어려움과 불편을 덜고 컨설팅 성과를 분석해 실질적인 정착 지원 디딤돌 역할을 할 관련 정책 및 사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자 700여 명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교육 

공직자 대상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모습.

충남도는 7∼10월 총 23회에 걸쳐 도 소속 공직자 7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공직자의 인공지능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도는 공직자의 인공지능 이해도와 활용 수준을 고려해 기본·응용·심화 과정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론보다 실습 위주로 진행해 실무 적용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기본 과정(12회)에선 생성형 인공지능의 개념과 기초 활용법을 다뤘으며, 응용 과정(9회)은 보고서 및 회의록 자동 작성, 문서 요약 등 실무 중심으로 운영했다. 

심화 과정(1회)에서는 유료 인공지능 계정을 활용해 실제 행정사례 기반의 문제 해결 실습을 진행했으며, 특강(1회)을 통해 최신 인공지능 경향을 살피고 공공부문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도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실무자의 활용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보고서 작성 시간 단축 및 문서 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인공지능을 효율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해 도정 업무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형 농촌체험학습 우수성’ 정부 인정 받아 

치유농업 활동 모습.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정부로부터 ‘충남형 농촌체험학습’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8-10월간 농업과학도서관 및 현장에서 열린 ‘2025 농촌체험학습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 및 생활원예·치유농업 중앙경진’에서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1점 등 총 4점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로 기술원은 농촌체험과 치유농업을 지역 교육·복지체계와 연계해 ‘사람이 성장하고 회복하는 농업’으로 실천해 온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먼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농촌체험 부문은 전국 최초로 교육청과 협업해 ‘늘봄학교 연계 농촌체험 모델’을 구축하고, 학교 안에서 농촌을 직접 경험하는 학습 생태계를 정착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심사단은 체험농장과 학교 간 1대 1 매칭 체계, 강사역량 관리, 콘텐츠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것도 높게 평가했다. 

농업인 부문에서는 천안 공방고운 농장이 농촌체험이 실질적인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며 장려상을 수상했다. 

공방고운은 자연소재 공예체험을 기반으로 늘봄학교 연계를 통해 연간 9000여 명 이상의 체험객을 유치하며 매출 증대를 실현했다.  

생활원예·치유농업 중앙경진에서는 도 농업기술원이 기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술원은 치유농업을 단순 체험이 아닌 정서·심리·사회적 치유가 가능한 공공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사회복지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교육기관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다. 

도내 치유농업 제도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14건을 제정하고 치유농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전문가 자문단 운영을 통해 정책과 현장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형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학습원 부문에서는 서산 중앙고등학교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중앙고는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원예활동을 적용해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이끌었으며, 농업계고의 실습환경과 교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안 사회적 농업 모델’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체험과 치유농업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성장을, 농업인에게는 소득을, 지역사회에게는 돌봄의 역할을 제공하는 중요한 공공자원”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복지·지역이 서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정]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3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회 포럼에 참석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