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찰 ‘425사업’ 마지막 5호 위성 발사 성공…“24시간 한반도 전역 감시”

대북정찰 ‘425사업’ 마지막 5호 위성 발사 성공…“24시간 한반도 전역 감시”

기사승인 2025-11-03 05:20:41 업데이트 2025-11-03 09:49:16
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장면. 스페이스X 제공

우리 군의 정찰위성 5호기가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2일 언론공지를 통해 “군 정찰위성 5호기가 11월2일 오후 3시 09분(한국시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정상운용 중인 1~4호기와 함께 군집운용을 통해 24시간 전천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 정찰할 수 있는 독자적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5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2시 9분(현지시간 2일 오전 1시9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분 1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이어 23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만인 2시23분쯤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한 정찰위성 5호기는 발사된 지 1시간 만인 3시9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5호기는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을 수행하고,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사된 5호기는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 사업’의 마지막 정찰위성이다.

425 사업은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전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려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12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를 시작으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가 발사됐다. ‘425’라는 명칭은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만들어졌다.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2∼4호기와 같은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주·야간 및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천후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