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전자상거래 수출 상위 100대 품목 리스트와 HS(Harmonized Systems)코드를 최초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HS는 국제적으로 교역되는 상품에 대해 관세부과, 통계수집, 운송, 보험 등 다양한 목적에서 통일한 분류를 위해 상품 명칭을 숫자코드와 연결해 만든 상품 분류표다.
전자상거래 수출지원을 위한 '수출 e-로움' 정책 일환으로 공개한 이번 품목은 실제 수출자료를 기반으로 선정한 HS코드를 제공해 수출기업이 자사 물품을 보다 쉽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신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수출기업이 세관에 신고하는 HS코드 10단위에는 특정 품목으로 분류되지 않는 나머지 상품을 통합한 ‘기타(Other)’ 항목이 많아 해당 코드만으로 상품의 세부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관세청은 상위 분류인 HS코드 4단위와 6단위를 함께 제공해 유사 품목의 식별을 용이하게 하고, 분류 오류를 줄여 수출신고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공개된 품목 내역은 화장품, 음반, 의류, 전자기기, 식품 등이 주요 수출품목군으로 자리잡아 K-뷰티, K-콘텐츠, K-패션 등 한류 소비재의 해외 인기가 높음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9월까지의 순위 변화에서 패션잡화, 생활용품, 유아용품이 대폭 성장했고, 앨범, 신발류, 인삼제품, 담배는 순위가 크게 내렸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100대 품목 공개는 정확한 수출신고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이 주요 전자상거래 수출 물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품목별 수출전략 수립과 해외시장 변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 체감하는 맞춤형 관세행정으로 작은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이로움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