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일라이 릴리 미국 공장 인수를 위한 아일랜드 정부 기관 승인을 획득했다. 회사는 남아있는 미국 승인까지 조속히 완료해 시설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정부 기관인 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CCPC)로부터 릴리 미국 생산 시설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승인을 최종 허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아일랜드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 중인 릴리 미국 생산 시설은 법률에 의거해 인수를 위한 양국 기관의 기업결합승인 획득이 필수적이다. 인수 마무리를 위해선 미국의 기업결합승인도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이번 결과를 정책적으로도 해당 시설 인수 타당성·필요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회사는 향후 미국 기업결합신고만을 남겨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승인을 이끌어 내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c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이 갖춰진 대규모 캠퍼스다. 약 1만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도 있다. 셀트리온은 현지 제품 생산으로 기존 발생했던 미국 향 물류비를 비롯해 외주 위탁생산(CMO) 대비 생산 비용을 상당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릴리와 원료의약품 CMO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료의약품을 릴리에 꾸준히 공급할 예정으로, 매출 확대와 투자금 조기 회수도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완료를 통해 관세 리스크 완화, 생산 거점 분리를 통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미국 현지 생산, 포장, 물류, 판매까지 전(全)주기 일원화 등을 기반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