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6년도 본예산으로 39조9046억원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1조1825억원(3.1%) 증가한 규모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경기 회복과 민생 회복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과감하고 전략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겠다”며 이번 예산 편성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도의 내년 예산은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 재정 역할 수행과 지출 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전략적 재원 활용에 방점이 찍힌다. 크게 민생경제, 미래성장, 돌봄·안전, 지역개발과 균형발전의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먼저 민생경제 분야는 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에 1194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전통시장 현대화, 특례보증 손실보전, 영세 소상공인 지원, ‘힘내GO카드’,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농수산물 할인쿠폰’ 등에 사용된다. 또한 교통복지 강화를 위해 시내·광역버스 공공관리제, THE 경기패스,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어르신 교통비 지원 등에 7706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성장 분야에는 1382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AI, 로봇,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로봇산업 생태계 확장 등을 통해 미래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기업의 혁신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또한 대·중소기업 상생형 주 4.5일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RE100 소득마을 조성사업도 이어진다.
돌봄과 안전 분야에는 총 1조3927억원을 조성했다. 360도 돌봄사업, 영유아 무상보육, 누리과정 지원, 장애인 맞춤 돌봄 확대 등 돌봄 서비스 강화에 9636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안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재해예방사업 952억원, 풍수해·지진보험 7억원, 지방하천 정비 2649억원 등 총 3624억원을 안전 기반 구축에 반영했다.
지역개발과 균형발전 분야에는 광역철도, 국지도 확포장, 도시숲·도서관·주차장 등 생활 SOC 확충을 포함한 지역개발 사업에 6560억원을 투자한다. 지역의 잠재력을 살리고, 삶의 질과 지역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중 부지사는 “2026년 경기도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행의 약속이며, 경기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의 지도”라며 “경기도는 미래를 향한 혁신으로 변화의 기반을 다지고, 민생경제·돌봄·안전·지역개발과 균형발전으로 오늘의 삶을 지탱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