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 국립정원문화원이 잡풀 제거와 위험 구간 보완 등 정비로 운영 환경을 안정화하면서 첫인상과 관람 동선이 한결 단정해졌다는 평가다.
‘국립’ 간판에 걸맞은 정원 본연의 콘텐츠를 채우는 과제에 대해서는 ‘세계·전통정원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보강’ 계획을 내놨다.
지난 9월 25일 본보의 현장 취재 ['K-가든 세계화' 내건 국립정원문화원 출발부터 ‘삐걱’]에 대한 국립정원문화원의 개선 대책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경 다시 찾은 담양 국립정원문화원. 현장에서는 산책로 파손 구간의 부분 보수, 경사·모서리 등 안전 취약지대 보완, 표지·안내 정리, 파손 시설 정돈 등이 확인돼 이용 편의가 눈에 띄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다만 문화원의 핵심인 '정원의 내용'은 아직 충분히 체감되지는 않는다는 ‘콘텐츠 부재’ 지적이 계속됐다.
가을시즌임에도 경관·식재 완성도와 정원 주제성이 약해 “정원 자체에 대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정원 주제와 연계된 참여형 프로그램도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 지방의 자연·문화 정체성을 반영한 정원이나 세계 각국의 모델 정원을 기대하고 방문한 일부 시민들은 상설 전시·해설과 테마 식재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공공정원 분야의 통상 지침과 사례집에서는 계절별 테마 식재로 시기성 있는 경관을 선명히 하고, 해설·해석 계획을 마련해 전시·교육·체험을 연계하며, 주말 클래스·해설 투어·야간 프로그램 같은 상시 참여 프로그램으로 방문자 체류 시간을 늘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원은 ‘세계·전통정원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보강’ 계획을 내놨다.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큐레이터 해설 투어, 주말 가드닝 클래스, 가족 참여형 체험, 야간 라이팅·사운드스케이프 등 상시 프로그램의 밀도가 높아지고, 체류 시간과 재방문 의지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정원문화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통 정원 등 콘셉트에 맞는 오브제를 마련해 볼거리를 보강하겠다”며 “올해는 운영에 필수적인 장비를 정비했고, 내년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