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모내기로 두번 수확 ‘움벼 재배’ 성공 [힘쎈충남 브리핑]

한번 모내기로 두번 수확 ‘움벼 재배’ 성공 [힘쎈충남 브리핑]

충남농기원, ‘빠르미’로 전국 최초 움벼 재배 기술 대규모 현장 실증

김태흠 지사,건설공사 현장소장·감리단장에 ‘안전 당부’ 서한 
보령·논산·서천 등 충남 3곳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충남소방, 가을철 산악사고 대비 관계기관 합동 훈련
충남도립대 토지행정학과, 전국 드론·측량 경진대회 석권 
예산군, 2~3세 손자녀 돌보는 조부모 등에 ‘가족돌봄수당’ 지원 

기사승인 2025-11-03 14:32:11
벼베기 후 물만 대고 80여일 만에 1차 수확량 20% 수준 추가 수확  

당진시 송악읍 논에서 재배한 움벼.

충남도가 자체 개발한 초조생종 벼 ‘빠르미’를 이용, 국내 최초 한 번 모내기로 두 번 수확하는 ‘움벼(라툰) 재배 기술’ 대규모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이기작과 노지 이모작, 시설하우스 삼모작 기술 개발에 이은 성과로, 빠르미 재배 기술 ‘4종 세트’를 마침내 완성했다. 

3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움벼 재배는 한 번 수확한 벼의 그루터기에서 새순을 키워 쌀이 영글면 수확하는 방식이다. 

첫 수확 후 논을 갈아엎지 않고 물과 소량의 비료만 공급해 벼를 다시 키울 수 있는 ‘저투입형 벼 재배 기술’이다. 

이 재배법은 동남아시아나 미국 남부 등 고온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도 농업기술원은 생육 기간이 짧고 재생력이 강한 빠르미를 활용할 경우 국내에서도 움벼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봐 왔다. 

대규모 움벼 재배 가능성 확인을 위해 실시한 이번 현장 실증은 홍성 서부면 3만㎡, 당진 송악면 4만 5000㎡의 논에서 진행 중이다. 

5월 상순 모내기를 실시한 뒤, 80여일 만인 8월 상순 1차 수확을 하고, 밑동을 그대로 두고 재생시켜 10월 하순 2차 수확에 나선다. 

실증 결과, 1차에서 10a 당 450㎏을 수확한 뒤 실시한 움벼 재배 수확량(2차)은 1차 대비 20%(10a 당 90㎏)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차 수확량은 10a 당 540㎏ 안팎으로 일반 벼 수확량(10a 당 527㎏)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차 수확 빠르미의 경우 8월 초 프리미엄 햅쌀로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결과적으로 1차 고가 판매에, 마치 정해진 월급 외에 ‘보너스’를 받는 것처럼 2차 추가 수익 발생으로 농가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 윤여태 박사는 “움벼 재배는 1차 수확 후 경운·육묘·이앙 등 추가 농작업이 필요 없이 물을 채워 키우거나, 물을 채우고 약간의 비료를 살포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움벼 재배는 또 고온 피해 없이 등숙이 이뤄져 쌀 품질이 우수하며, 벼멸구나 도열병 등 병해충 피해도 적고, 태풍 등에도 쓰러지지 않아 기후위기에 대응한 미래 벼 재배 기술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헌 도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수량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움벼 재배 표준 모델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건설공사 현장소장·감리단장에 ‘안전 당부’ 서한 

김태흠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함에 따라 도내 건설공사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안전사고 없는 충남 건설’을 위한 협조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안전관리의 일상화 △안전관리 이행 여부 감독 △정기적인 근로자 안전 교육 △동절기 및 해빙기 등 계절 변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등의 세부 안전 수칙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건설 현장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로 경제와 건설이 아무리 중요하다 해도 결코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라며 “사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근로자들과 소통 체계를 확립하고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있는 동절기와 해빙기에 건설 현장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도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도내 재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0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건설기술인을 대상으로 중대 재해 근절과 산업 안전 정책 동향 및 사업장 준수사항 등 안전 관련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논산·서천 등 충남 3곳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는 보령시 등 3개 시군이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선정돼 1354억원(국비 812억원, 지방비 542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환경부가 전국에서 17곳을 신규 지정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보령시 대천동·논산시 취암동·서천군 장항읍이 포함됐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상습 침수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지자체 신청을 받아 지정·공고하며, 지정 시 해당 지역에는 하수도정비대책 수립에 따른 국비(60%)를 지원한다. 

도는 2030년까지 △하수관로 정비 및 빗물 펌프장 △빗물받이 등 하수도 시설 확충·정비를 위한 도시침수대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지정에 앞서 도내에서는 2013년부터 12개 시군, 20개 지구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7개 시군(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서산시, 당진시, 부여군, 홍성군) 11개 지구에 대해 도시침수대응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아산 배방 도시침수대응사업을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해당 지역은 최근 상습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으로, 도는 그동안 환경부에 신규 지정을 지속 건의하는 등 환경부 공모에 적극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중점관리지역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소방, 가을철 산악사고 대비 관계기관 합동 훈련

충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은 3일 천안시에 있는 성거산 일원에서 충남 경찰특공대와 함께 가을철 등산객 증가에 대비해 산악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충남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은 3일 천안시에 있는 성거산 일원에서 충남 경찰특공대와 함께 가을철 등산객 증가에 대비해 산악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직할구조대 26명, 해저터널구조대 8명, 경찰특공대 10명 등 총 44명이 참여했으며, 등산객이 절벽에 추락한 상황을 가정해 로프 구조 시스템과 들것 등을 활용한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산악사고 수색·구조 기법 및 로프 구조 시스템 이론 이해 △관계기관 간 공조 요청 및 협업 체계 확립 △다양한 산악 구조 장비 숙달 훈련 등이다. 

특히 다목적 삼각 구조대(Vortex) 설치, 로프 도르래 시스템 구축, 들것 결착 및 인양 훈련, 이중 확보(Two-Point) 등 안전 확보 기술 훈련을 병행해 산악 절벽 추락 및 고립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춘 실전형 인명구조 훈련을 펼쳤다. 

이주진 119특수대응단장은 “산악 인명구조는 현장의 지형과 기상에 따라 고도의 기술과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구조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특수 재난 대응 훈련을 지속 추진해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립대 토지행정학과, 전국 드론·측량 경진대회 석권 

충남도립대학교가 지난달 31일 충남대 농생명과학대에서 열린 전국 규모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충남도립대학교가 전국 규모의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모두 거머쥐며 공간정보 분야 실무교육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충남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에서 열린 ‘제5회 지적 및 드론측량 경진대회’에서 충남도립대 재학생 3개 팀이 참가해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 김기찬·최이루 팀 ▲우수상 박기범·이민욱 팀 ▲우수상 김준열·김건식 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충남도립대 학생들의 뛰어난 현장 실무 역량을 전국에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대전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공동 주최하고, 공무원·측량업체 직원·대학생·고등학생 등 약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드론 영상을 활용한 정사사진 제작, 경계 추출, 영상 후처리 등 최신 공간정보 기술 역량을 평가받았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기찬·최이루 팀은 영상 좌표 정합과 필지 경계 추출 과정에서의 정밀도와 효율성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김홍진 학과장은 “이번 성과는 학생들의 열정과 체계적인 실습 교육이 결합된 결과”라며 “충남도립대학교는 앞으로도 드론·지적측량 분야의 융합 교육을 강화해 지역과 국가의 공간정보산업을 선도할 전문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립대는 공간정보·측량·안전 분야의 특화 교육과 드론 실습 인프라를 확충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건설·공간데이터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산군, 2∼3세 손자녀 돌보는 조부모 등에 ‘가족돌봄수당’ 지원 

예산군청 전경.

예산군은 양육 공백 가정의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이하 육아조력자)이 부모를 대신해 2∼3세(24개월 이상 47개월 이하) 영유아를 월 40시간 이상 돌보면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가족돌봄수당을 지급하는 ‘예산군 가족돌봄지원사업’을 1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돌봄 개시 전월 1일부터 15일까지 가능하며, 돌봄 대상 자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부모가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12월 돌봄 수행분에 대한 신청 기간은 11월 3일부터 14일까지다. 

단, 어린이집·유치원(오전 9시∼오후 4시)을 이용하는 아동, 보육료 지원 가정,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 양육수당을 지원받는 조손가정, 유사 돌봄사업 중복 수혜 가정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육아조력자로 선정된 조부모 등은 부정수급 방지와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 의무교육 4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월 40시간 이상 돌봄을 제공할 경우 자녀 1명 기준 월 30만원, 두 자녀를 돌보는 경우 45만원, 세 자녀 이상은 월 60만원까지 가족돌봄수당을 지원받게 된다. 

최재구 군수는 “가족돌봄수당이 양육 공백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든든한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예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정]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오전 9시 20분 민선 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금산군을 방문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4일 오전 8시 30분 청 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11월 직원 만남의 날’에 참석한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4일 오전 9시 40분 추사홀에서 열리는 전국이통장연합회 예산군지회 워크숍에 참석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4일 오전 11시 30분 노인복지종합관에서 열리는 노인종합복지관 개관 28주년 기념 바자회에 참석한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4일 오전 9시 금산다락원 등에서 열리는 김태흠 충남지사 민선8기 4차년도 금산군 방문 현장에 함께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4일 오후 3시 서천읍 삼산리 일원에서 열리는 2025 지역특성화 사업(논콩 재배단지 조성) 평가회에 참석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