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동아트센터, 시민공감대 형성 우선돼야

천안 성성동아트센터, 시민공감대 형성 우선돼야

배성민 시의원, 1800억 사업…국비 확보 강조
“설계 및 운영 계획수립 때 지역 예술인 참여를”

기사승인 2025-11-04 08:42:35
천안시가 추진 중인 성성동 아트센터 건립과 관련해 단순한 경제성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 지역 균형발전 등까지 면밀히 반영한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성민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부성2동)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성성동 아트센터는 1844억원(추정)의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충분한 검토와 시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성민 시의원이 지난달 31일 열린 천안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그는 시민 의견수렴 과정의 한계를 언급됐다. 배 의원은 일부 주민대표와 전문가 중심의 협의에서 나아가 향후 설계 및 운영 단계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기 전 세부운영계획 용역이 먼저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시민들 사이에서 “사업이 이미 확정된 것 아니냐”는 오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 배 의원은 “천안은 인구 70만을 넘어선 중부권 핵심 도시로, 시민이 도심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확충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면서도 “이 사업이 전액 시비로 추진할 경우 재정 부담이 크다”며 국도비 공모사업 참여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천안시는 성성유수지 일원(연면적 2만8433㎡)에 공연장, 전시장, 주차장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계획 중이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 지표인 B/C값은 운영수입 기준 0.39로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아트센터 건립은 단순한 건축사업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천안의 문화 수준과 도시 품격을 좌우할 중대한 투자”라며 건립 타당성 검토와 재정 안정성 확보가 선결 과제임을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