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끌어내며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주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국회의 협력에 힘입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번영과 교류 협력을 주도하는 나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AI와 저출생·고령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며 “문화창조산업을 APE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함으로써 K-컬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APEC 주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해 공정 경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연간 투자상한 설정과 다층적 안전장치를 통해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투자금 회수 가능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강화했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협의의 계기를 마련해 미래 에너지 안보를 튼튼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나아가기로 했다”며 “특히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중앙은행 간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과 초국가 스캠 범죄 대응 등 6건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