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솔 향기 속에 ‘별의별 강릉커피’를 주제로 강릉에서 열린 올해 커피축제가 52만여명의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며, 준비한 상품이 모두 매진되는 등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4일간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 일원에서 ‘2025 제17회 강릉커피축제’가 열렸다.
올해 커피축제는 웰컴커피숍·스탬프랠리 등 도심축제 2개를 비롯해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의별 강릉커피, 100인 100미 퍼포먼스 등 14개의 커피거리축제와 함께 해상불꽃놀이,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 등 3개의 부대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특히 커피·디저트·수공예 등 130여개 부스 중 80% 이상이 지역업체로 구성된 마켓존엔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면서 준비한 상품이 모두 매진되는 등 역대 축제 최대 매출이 기록됐다.
이번 축제는 ‘별의별 강릉커피’라는 축제 슬로건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인 가운데 지난달 31일과 1일 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별이 빛나는 밤에’와 ‘해상 불꽃놀이’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큰 감동으로 전달됐다.
7080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열린 ‘별이 빛나는 밤에’는 참여자 사연이 담긴 글·음악과 함께 ‘불멍’, ‘별멍’을 즐기는 감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현장 접수를 통해 마련된 200석을 꽉채운 관람객들은 테이블마다 호롱불이 하나둘 밝혀지며 따뜻한 불빛으로 물들은 해변에서 커피와 음악을 벗 삼아 30분 동안 자신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축제 전문가들로부터 최근 축제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만족도 높은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이어 이틀 동안 2만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 모은 해상 불꽃놀이는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과 함께 커피거리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감성 풍경으로 물들였다. 화려한 불빛 아래에서 시민과 관광객은 커피향 가득한 강릉의 밤을 함께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안목있는 커피Radio’는 전 축제기간 1.2Km 축제거리를 걷는 관람객들의 사연과 신청곡, 커피 이야기를 담아 축제장을 따뜻하게 채운 가운데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 음악이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기존 전문 가수들 위주의 대형 무대에서 벗어나, 감성 축제에 맞게 새롭게 구성된 ‘ 커피버스킹’도 이름난 지역 버스커들이 해변·솔밭·공원스테이지 3곳에서 관객들과 가깝게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나눠 참여와 소통의 의미를 더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슬로건에 맞춘 유명 지역 카페 12곳이 참여한 별의별 강릉커피 부스에서는 감자옹심이커피·루와커피·빠다밀키·초당두부라떼·후추아포카토 등 특색 있는 커피를 1일 4회 무료로 맛볼 수 있었다. 매 회차 2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면서 참여하려는 관람객들의 긴 웨이팅 행렬이 장관을 이룬 별의별 커피행사엔 총 16회, 3200여명이 참여해 별의별 원두상점과 강릉 로스터리 카페의 원두·드립백이 선보여 커피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진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에서는 지역의 제과 명인과 어린이들의 포함한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길이 5m의 대형 케이크가 완성돼 나누며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특별한 순간이 만들어졌다.
올해 커피축제는 커피와 함께 다채로운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돼 전문 매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피스토리는 물론, 미술·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인문학 강연은 매일 오후 2시 강릉커피거리 내 카페에서 진행돼 방문객들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관내 47개 커피전문점이 참여한 ‘웰컴커피숍’에는 축제기간 동안 메뉴와 가격할인 등 각종 이벤트가 제공됐고, 관내 158개 커피숍이 참여해 9개 권역을 돌며 스탬프 3개를 모으면 기념 머그컵을 증정하는 ‘스탬프 랠리’에는 5000여개의 컵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행사장 내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참가할 수 있는 ‘영수증 룰렛이벤트’에도 1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3개 프로그램도 지역 상권에 큰 활기를 불어넣었다.
안목해변과 송정솔밭을 배경으로 하는 축제장은 관람객의 편안하고 안락한 쉼 공간 조성으로 캠핑형 테이블과 의자에 빈백·파라솔·큐브존·해먹·커피크닉존 운영 등으로 호평을 받은것은 물론, 전 매장에서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이 확대 운영되며 환경 친화적인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 포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놀이공간이 특별한 코너로 갖춰져 축제장 내에서 즐거움이 떠나질 않았다. 모래사장 위에 올해 신규로 조성된 ‘키즈 놀이터’는 에어바운스 공간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행사 기간 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축제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등장했다. ‘키즈 놀이터’는 기존 아이들이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축제의 활기를 한층 높였다.
바다를 배경으로 솔향과 커피향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난 올해 강릉커피축제는 강릉이 한국 커피문화의 중심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제17회 강릉커피축제는 천혜의 자연과 커피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강릉 시민들이 일궈낸 성공 사례”라며 “커피 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고 품격 있는 국제관광 콘텐츠 자원으로 확장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