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IP로 PC와 모바일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크래프톤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4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8706억원과 영업이익 348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694억원으로 204.4%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누적으로 2조4069억원의 매출과 1조5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크래프톤의 이러한 호실적은 배틀그라운드 덕분이다. PC 플랫폼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스파’와 ‘지드래곤’,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등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화제성과 트래픽 상승세의 선순환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트랜스포머’ 테마 모드, 성장형 스킨 X-Suit 등 콘텐츠 다각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로 글로벌 유저의 큰 호응을 이끌며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 사업부문별로 △PC 3539억원 △모바일 4885억원 △콘솔 102억원 △기타 180억원 등을 기록했다. P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모바일 부문은 같은 기간 14.8% 늘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역시 분기 최대 매출치를 기록했다. 인도 한정 스킨을 비롯해 다양한 재미 요소를 선보이고, 서버 확장을 통해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이룬 성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PUBG IP 프랜차이즈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PC·콘솔에서는 지속적인 IP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게임 이상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IP 프랜차이즈 내 콘텐츠를 공유해 타이틀 간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언리얼 엔진 5 업그레이드, 게임플레이 모드 확대, UGC 확장이 골자다. 모바일 또한 콘텐츠 다양화와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
아울러 중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BGMI가 인도 국민 게임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과 신작 발굴로 인도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인도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 지역 맞춤형 콘텐츠, 네트워크 환경 최적화, UGC 모드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며 이스포츠 대회를 활용한 팬덤 구축을 지속해 나간다.
크래프톤은 “‘인도와 함께하는 성장’을 목표로 누적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게임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IP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3월에는 인도의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크래프톤은 리얼 크리켓 24를 직접 퍼블리싱하고 스포츠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는 등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은 ‘AI First’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은 AI 역량을 고도화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해 창의적 실험과 도전을 촉진할 환경을 조성하고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을 통해 5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학습부터 서비스 내재화까지 아우르는 AI 자체 개발 및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CPC(Co-Playable Character) 고도화와 함께 게임 AI 기술 리더십 강화를 도모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CPC ‘PUBG 앨라이’를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서 처음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AI와 전략적 게임플레이 및 소통을 토대로 한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