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 시대 자본시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서울 여의도 콘퍼런스홀에서 ‘2025 건전증시포럼’을 열고 ‘AI 시대, 우리 자본시장의 진화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계·법조계·금융투자업계·관계기관 등에서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AI 기술이 자본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주제로 디지털 금융과 다른 AI 금융의 개념과 특징을 해외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그는 “AI 금융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금융기관의 적응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양대 강형구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자산운용과 트레이딩 분야의 AI 기술 영향과 리스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교수는 “AI는 운용과 트레이딩 전략의 효율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리스크를 내포한다”며 제도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김시목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진숙 한국딜로이트그룹 파트너, 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부장이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AI가 자본시장 구조와 규제 체계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박민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운영하는 등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정책 과제 발굴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식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코스피지수 최고치 경신 등 긍정적 흐름 속에서도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AI가 가져올 성장 가능성과 위험 요인을 균형 있게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