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독일에 세계 첫 ‘AI 산업단지 구축’…내년 1분기 가동 목표

엔비디아, 독일에 세계 첫 ‘AI 산업단지 구축’…내년 1분기 가동 목표

기사승인 2025-11-05 05:46:02
엔비디아 로고.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가 독일에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세계 첫 인공지능(AI) 산업 단지를 구축한다.

엔비디아와 독일 통신사 도이체텔레콤은 4일(현지시간)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산업용 AI 클라우드 플랫폼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에 건설한다고 밝혔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를 통해 “유럽에 세계 최초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등에 따르면 이 플랫폼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탑재한 서버 1000여대가 설치되고, 엔비디아의 ‘AI 엔터프라이즈’, ‘옴니버스’ 등 소프트웨어가 구동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산업용 플랫폼으로 일반 사용자가 아니라 유럽 내 제조업과 의료·에너지·제약업계 등 기업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이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전적으로 독일 내에 보관된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도이체텔레콤은 플랫폼 구축 후 독일 AI 성능이 약 50%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가 초기 고객사로 낙점됐다. 지멘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공하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이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I 검색 기업인 퍼플렉시티와 독일 로봇 기업 애자일로보츠, 독일 드론 제조사 퀀텀시스템스 등을 포함한 10여 개 기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