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신작 성과 부재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을 구조적으로 개편하는 가운데 다채로운 게임 개발에 나서며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1275억원의 매출과 54억원의 영업손실이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파생상품평가이익 등에 따른 영업외이익에 힘입어 3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같은 부진은 모바일 게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딘’ 국내 서비스의 안정적인 성과에도 글로벌 서비스 및 ‘아키에이지 워’가 하향됐다. 실제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줄었다. PC 게임 부문은 선방했다. 배틀그라운드’ 대형 컬래버레이션 효과와 ‘오딘’ 4주년 기념 업데이트 성과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PC 게임 3분기 매출은 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사업인 ‘게임’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비핵심 사업을 구조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플랫폼, 장르, 지역 전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아이돌 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 △대형 MMORPG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의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 각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비용도 줄이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게임즈 영업비용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 전사적인 인력 효율화를 지속하며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 중심 전략적 마케팅을 집행한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367억원의 인건비와 91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인건비는 5.5%, 마케팅비는 36.1% 감소한 수치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다”며 “그동안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