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이사장, ‘바둑의 날’ 첫 공식 행사

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이사장, ‘바둑의 날’ 첫 공식 행사

여덟 번째 바둑의 날 기념식,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려
한국 현대바둑 80주년 맞아 기념 영상 및 시상식 함께 진행

기사승인 2025-11-05 19:39:51 업데이트 2025-11-05 19:43:12
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이사장. 한국기원 제공

제8회 바둑의 날 기념식이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기원 마지막 총재이자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정태순 이사장의 첫 공식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이사장을 비롯해 임채정 전(前) 한국기원 총재, 민홍철‧권칠승‧정연욱 국회의원, 한상열 한국기원 부이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 이승훈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 체육정책과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오전 10시30분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공모전 시상, 기념 영상 상영, 표창 시상, 기념 촬영 등의 순서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임채정 전(前) 한국기원 총재는 “1945년 고(故) 조남철 9단이 한성기원을 설립하며 시작된 한국 현대바둑은 지난 80년간 바둑인들의 헌신 속에 세계 최강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바둑계가 세계 바둑 중심 국가로서 교류 및 바둑 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정태순 한국기원 신임 이사장은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바둑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바둑이 더 널리 보급되고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하근율 대한바둑협회장도 “한국 현대바둑의 지난 80년을 돌아봤듯, 앞으로는 우리 모두의 손에 바둑의 미래가 달려 있다. 프로기사와 지도자, 팬들이 함께 바둑 문화를 사랑하고 발전시킬 때 바둑은 우리 민족의 대표 문화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 ‘바둑의 날’이 바둑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둑의 날 기념식에는 한국 현대바둑 80주년 기념 콘텐츠 공모전의 시상식도 함께했다. 공모전은 일러스트와 영상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총 12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이어진 유공자 표창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과 대한체육회 회장 표창,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표창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삼성화재해상보험과 LG, 이상호 태백시장이 수상했다. 대한체육회 회장 표창은 유창혁‧박지은 9단,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 임동균‧김정선 아마7단에게 수여됐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표창은 기명도 전라남도바둑협회장, 김대욱 TM마린 대표, 한게임 바둑, 오학룡 SRC 대표, 박경독 울산광역시바둑협회 부회장에게 주어졌다.

바둑의 날은 한국 현대바둑 개척자인 고(故) 조남철 9단 주도로 이뤄진 한성기원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11월5일로 정해졌으며, 2018년 ‘바둑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바 있다. 제8회 바둑의 날 기념식은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