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일(현지시간) 무기 체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다.
미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FGSC)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실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이번 시험이 미국 ICBM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 작전 준비 태세,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함이었다고 소개했다. 미니트맨3의 재진입 비행체는 약 4200마일(6759km)을 날아 마셜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방어 시험장에 떨어졌다.
미국 핵전력 핵심자산 중 하나인 미니트맨3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MIRV) 탑재가 가능해 한 기의 미사일로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9년까지 미니트맨3을 단계적으로 ‘LGM-35A 센티넬’ ICBM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자국 매체 인테르팍스에 미 측이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중정상회담(부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진 테스트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미국은 지난 1992년 9월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한 후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실험이 핵폭발 실험인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무기 시험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두고 혼란이 일었다.
핵실험을 담당하는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시험은 시스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핵폭발이 아니다. 비핵 임계 폭발(non-critical explosions)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