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동체가 함께 가꾸는 인성의 숲으로 내면 성장 이끌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꾸는 인성의 숲으로 내면 성장 이끌어

[빛깔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9) 아산테크노중학교

기사승인 2025-11-06 10:59:22
충남교육청은 올해 인성교육 문화 확산을 우수사례 발굴과 홍보를 통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는 학생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자율성을 키우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교과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인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빛깔 있는 우리학교 인성교육& 이끎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실천중심 인성교육,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교사 동아리 운영 사례를 10차례에 걸쳐 공유한다. (편집자 주)

일상 속에 스며든 인성교육…함께 자라는 마음의 숲 

아산테크노중학교 학생들은 도덕 교과와 연계한 예술치유 활동인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통하여 로고송 만들기와 연극 등의 협동 활동으로 학급 단합을 이끌어낸다.  

아산테크노중학교(교장 이은광)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성의 숲 가꾸기: 전인적 성장을 위한 15가지 길’이라는 주제로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하는 다양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활동은 ‘일상 속 인성 실천’에서 ‘타인 존중과 배려’, 그리고 ‘생명과 공동체 의식’으로 확장되며, 학생들의 내면 성장을 이끌고 냈다. 

1학기, 마음을 열고, 공감으로 물들다 

아산테크노중학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MBTI로 만나는 우리 아이’ 연수를 실시해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3월 ~ 6월까지는 ‘습관이 되는 인성교육’을 주제로 정서적 안정과 자기 성찰에 중점을 두었다.  

‘3분 마음 스트레칭’ 프로그램에서는 매주 2회 국어 수업을 시작할 때 3분간 호흡과 명상으로 내면을 가다듬고 긍정의 마음을 키웠고, ‘감정일기’ 작성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성찰하고 교사와의 댓글 소통으로 공감과 소통의 길을 넓혔다.  

또한, 도덕 교과와 연계한 예술치유 활동인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통하여 로고송 만들기와 연극 등의 협동 활동으로 학급 단합을 이끌어냈다.  

6월에는 학부모 대상 ‘MBTI로 만나는 우리 아이’ 연수를 실시하여 자녀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양육법과 진로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 보며 가정과 학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여름, 함께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교실 

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실시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마음돌봄 인성캠프’에서 건강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고 있다.

7~8월에는 ‘자기 이해에서 출발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음 한 스푼, 이야기 한 그릇’ 행사는 부모님을 위한 ‘감정코칭 특강’과 함께 자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부모님께 대접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이 체험학습에 함께 한 학부모는 “세 아이의 엄마면서 제가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둘째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다. 이번 기회에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아이의 학교 생활과 친구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다. 이 시간만큼은 둘째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이 좀 줄어드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름방학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마음돌봄 인성캠프’를 개설하여 감정코칭과 비폭력 대화를 배우며 건강한 의사소통법을 익혔다. ‘칭찬 릴레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친구의 장점을 찾아 칭찬 메모를 주고받으며 교실 안 긍정 문화를 확산시켰다.  

한편 국어·도덕 교과 융합 MBTI 수업에서는 각자의 성향과 성격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였다.  

가을, 생명을 품고, 함께 어우러지는 마음 

마음 한 그릇 이야기 한 스푼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가 직접 만든 음식을 부모님께 대접하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의 장을 열었다.  

9~10월에는 ‘생명 존중과 공동체 감성 회복’을 중심으로 활동이 전개되었다.  

‘내 손 안의 생명 일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직접 식물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꼈고, ‘우리가 함께 만드는 음악극’에서는 음악치료를 접목해 악기 연주와 노래를 통해 한 편의 음악극을 직접 공연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학급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을 경험했다.  

또한, 인성 봉사 동아리 주관 ‘인성 독서 골든벨’ 행사는 청소년 롤모델을 다룬 도서를 읽고 퀴즈 대회를 열어 도전, 용기, 끈기 등의 긍정적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캠프’에서는 서울 ‘어둠 속의 대화’ 체험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을 간접 체험하며 공감과 배려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촌 한옥마을 탐방으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느꼈다.  

시각장애 체험에 나선 한 학부모는 “어둠 속의 대화 체험 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걷다가 휘청했는데 옆에 있던 아들이 손을 꼭 잡아 주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조금이나마 느껴보니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되고, 편견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로의 마음을 잇는 교육, 함께 자라는 인성의 숲 

‘우리가 함께 만드는 음악극’에 음악치료를 접목해 악기 연주와 노래를 통해 한 편의 음악극을 직접 공연하면서 정서적 안정과 학급 구성원으로서의 유대감을 경험하고 있다.  

아산테크노중학교의 ‘빛깔 있는 인성교육 이끎학교’ 프로그램은 지식 중심 교육을 넘어 마음의 성장을 지향하는 진정한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흡 명상에서 시작해, 감정 나눔, 자기 이해, 가족과의 대화, 생명 돌봄, 문화 체험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 ‘함께 성장하는 인성의 숲’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도교사인 서은영 선생님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마음의 뿌리를 내리고 서로의 빛깔로 어우러질 때, 진정한 인성교육의 꽃이 피어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교사만 고민하는 인성교육이 아닌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인성교육의 방법을 모색하여 인성교육의 지평을 넓히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인성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기사는 충청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