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0년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627명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1933명으로 줄었다. 특히 앞으로도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와의 협력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지역 교육행정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설치된 공식 기구인 교육행정협의회가 3년여 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재태(나주3, 민주) 의원은 6일 순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의 대표적인 교육 도시 순천의 신입생 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명이 무너진 부분은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의원은 “순천 교육의 위기 상황에서 순천 교육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교육지원청과 교육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순천시의 기본적인 협의가 필요함에도 교육행정협의회가 2023년 이후 3년여 동안 단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정책과 순천시의 거버넌스 구축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보인다”며 “그동안 교육 지원 사업과 순천시를 상대로 한 협력 사업들이 결코 순탄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행정협의회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과 ‘전라남도교육행정협의회 설치·운영 조례’에 따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지역 교육행정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설치된 공식 기구다.
이 위원회는 지역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지자체와 협력적 교육행정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협의 기구임에도 3년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이다.
이 의원은 “교육행정협의회 실적이 없는 것은 순천교육발전에 있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내부 점검도, 개선 계획도 없었다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학생 수 감소 등 다양한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순천시와의 긴밀한 협의와 교육지원청 내 전담 TF를 꾸려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장은 지적에 공감한다며 "내일(7일) 순천시와 교육행정협의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동균 순천교육지원청이 운영 중인 34개 위원회 중 2024년과 2025년 각각 14개 위원회가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으며, 2년 연속 열리지 않은 위원회도 7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위원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