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로 매몰된 9명 가운데 현재까지 60대, 50대, 40대 남성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위치가 확인된 인원은 2명이며, 2명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끼지 구조된 인원은 60대와 40대 남성 등 2명이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했다. 높이 약 60m의 보일러 타워가 철거 작업 중 붕괴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뒤 오후 2시18분 현장에 도착해 2시5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3시1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과 함께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번 사고는 철거를 쉽게 하기 위해 구조물을 미리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 도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사는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장에는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 직원들이 작업 중이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이날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차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함께 구조 진행 상황과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밤사이 구조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2일 차 구조 방향과 기관별 지원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방정부에 피해자 가족 지원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은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해 부상자와 목격자들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매몰된 노동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소방청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기관이 총력을 다해 구조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안전히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달라”며 “향후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