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기부의 축제’로 이어져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기부의 축제’로 이어져 

“K-푸드 축제 리더답다”…지역상생 롤모델까지 제시
축제 참가 업체 등 수익금 일부 사랑의 열매로 후원

기사승인 2025-11-07 14:38:38
‘제5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참가 업체들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또 하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북구청 제공

전국 K-푸드 축제의 대표 주자인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참여 업체들의 자발적인 기부 행렬로 또 하나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대구 북구청은 지난달 27일 축제가 끝난 직후, 참가한 떡볶이 업체들이 잇따라 수익금 일부를 기부한다고 7일 밝혔다.

대구 달성마차, 토스트앤후르츠, 한떡봉을 비롯해 경주의 우수분식, 안양의 1997 떡볶이, 충주의 소나무상사 꼬마떡볶이 등 전국 각지의 참가업체들이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에서도 동일한 의사를 밝혔으며, 하이트진로 특판대구지점도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환원에 함께하겠다”며 후원을 약속했다. 특히 행사장 내 FC입점상가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대구 iM뱅크파크 내 FC입점상가 카페 포레스트, 바른치킨, 경산청정아나고, 만복국수, 고바슨커피, 망향비빔국수, 피자와썹, 미면당&마시그래이, 이마트 24 9개 업체는 매년 주차장을 축제장으로 내어주며 불편을 감수하지만, 축제를 지역 상생의 기회로 삼고 있다. 

상가들은 소비 금액의 일부를 떡볶이 쿠폰으로 환급하고, 축제 참가자 쿠폰도 상가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매출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K-푸드 축제를 가장 가까이서 즐기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보람이 크다”고 전했다.

물품 후원도 이어졌다. 

북구 칠성동의 ‘우리원’은 900만원 상당의 ‘또키키 컵떡볶이’ 3종(오리지널, 로제, 짜장)을 제공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나래상생협동조합 손지민 대표는 “북구청의 노력으로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소상공인들에게 판매 기회를 제공받았다”며 “감사의 뜻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2023년부터 ‘3무 3유’ 원칙을 기반으로 떡볶이 페스티벌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며, “이러한 축제문화가 지역 활성화를 넘어 지역 상생형 축제의 모범사례로 전국 각지 지역축제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5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북구 iM뱅크파크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 유명 떡볶이 브랜드와 프랜차이즈, 퓨전 떡볶이 등의 업체가 대거 참가해 총 27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넓어진 좌석과 QR코드 주문 시스템 등 개선된 편의시설에 만족을 표했으며,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떡볶이 페스티벌’은 축제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세계대회에서 베스트 상품·서비스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구청은 내년에는 편의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더욱 보완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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