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 개최…12년간 1조1000억원 지원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 개최…12년간 1조1000억원 지원

“도전적 연구에 장기 투자”…880개 과제·1만6000명 연구자 육성

기사승인 2025-11-07 15:35:23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삼성 제공.

삼성이 도전적인 미래 과학기술 연구를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12년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었다. 올해 포럼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돼 학계·산업계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과학기술 포럼’ 세션을 통해 과학지식 교류의 장을 넓혔다.

12년간 880개 과제·1만6천명 연구자 지원

삼성은 ‘기술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13년 국내 최초 민간 주도형 R&D 지원 프로그램인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했다. 기초과학·소재기술·ICT 융복합 등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며, 지금까지 누적 880개 과제에 약 1조1419억원을 지원했다. 연구에는 전국 91개 기관, 약 1만6000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다.

단순한 연구비 지원을 넘어 과제 선정부터 기술사업화까지 단계별 멘토링과 창업 연계를 제공하는 ‘End-to-End’ 육성 패키지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이 중 서울대 윤태영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기술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기초과학에서 산업기술까지 ‘도전 연구’ 집중 지원

삼성은 이날 포럼에서 △경희대 전명원 교수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기반 우주 진화 연구 △KAIST 김재경 교수의 AI 수면 코치 기술 △DGIST 조용철 교수의 신경재생 연구 △서울대 김장우 교수의 데이터센터 병목 해결용 시스템 반도체 등 대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새로 신설된 ‘미래과학기술 포럼’에서는 기초과학(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과 공학(소재·소자·통신·바이오·에너지·AI로보틱스) 분야 50개 과제가 발표됐고, 전문가들은 ‘10대 유망기술’과 ‘기초과학의 AI 활용’ 14개 특별 세션을 통해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했다.

‘10대 유망기술’에는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AI 기반 배터리 △바이오 컴퓨팅 △디지털 헬스케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성장 기술이 선정됐다.

7일(금)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삼성 제공

‘Enabling People’ 비전 아래 사회공헌 확대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CSR 비전으로 삼고 미래세대 교육과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상생펀드 조성,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