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약 55%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완성차(OEM) 가운데 8곳이 LG전자의 차량용 부품과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와 주요 부품사, 소프트웨어(SW) 개발사와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CEO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LG전자 차량용솔루션(VS)사업본부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의 전략적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8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혼다, 닛산 등이다. 이들 차량에는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전기차 부품, 차량용 조명 등이 탑재돼 있다.
조 CEO는 “GM·폭스바겐·닛산·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뢰받는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며 VS사업의 3대 핵심 경쟁력으로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SW 중심 차량)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또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차별화된 인캐빈(차량 내부) 경험을 제공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이라며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인캐빈 센싱, 텔레매틱스(차량 통신) 등 SDV 시대에 걸맞은 완전한 인캐빈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6467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 운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최근 GM·마그나·위프로 등이 참여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오픈마켓 플랫폼 ‘에스디버스’에 합류했다. 독자 개발한 SDV 전용 SW 솔루션 ‘LG 알파웨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조 CEO는 “LG전자는 SDV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개방과 협업을 바탕으로 SDV 생태계를 확장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