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예산 ‘빨간불’…대구시의회, 국가재정 투입 촉구

TK신공항 예산 ‘빨간불’…대구시의회, 국가재정 투입 촉구

건설교통위, 행정사무감사서 후적지 전략 개발 필요성도 강조

기사승인 2025-11-10 16:35:53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10일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TK신공항 국비 지원 대책과 후적지 전략 개발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 TK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국비 지원과 자금 융자 등 재원 조달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0일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공항 건설, 배후신도시 조성, K-2 후적지 개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등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허시영 위원장(달서구2)은 “신공항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시의회 등 모든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옥 위원(비례대표)은 “TK신공항 건설의 국가재정 지원 타당성을 확보하려면 K-2 후적지 개발 방향을 주거지·수익 중심에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특화산업기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현재 수립된 후적지 마스터플랜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동욱 위원(북구5)은 이주단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구상, 신공항 예정 지역 내 지장물 기본 조사 등 이주와 보상 절차가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주민과의 원활한 협력과 사업의 신속한 진행을 당부했고, 향후 이주단지 조성 기본계획과 주민 보상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조경구 위원(수성구2)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지닌 한계를 지적하고 관계 부서 간 적극적인 협의를 요구했으며, 공자기금 융자 지원과 금융이자 부담 등 재원 마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으며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지만 위원(북구2)은 “전문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설치된 신공항건설단이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사업 성과가 매우 부족하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또 토지 배후에 조성될 군위 스카이도시의 주거지 우선 공급이 베드타운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자족 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한편, 황순자 위원(달서구3)은 작년에 개관한 K-2 New 디지털 홍보관의 방문객이 전년 대비 60% 이상 급감한 것을 지적하며 입지와 운영시간 등 전반적인 운영 미흡을 질타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홍보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시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운영 시간 조정을 제안했다. 

임인환 위원(중구1)은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수요가 코로나 이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는 점을 지적하고, 대구공항 회복 부진 사유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청주공항 활성화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노선 유치 전략을 확보함으로써 대구국제공항 이용 수요를 높이고, 이를 TK신공항의 민항 규모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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