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경험자 97% “만족”…의료인도 70% 이상 긍정 평가

비대면진료 경험자 97% “만족”…의료인도 70% 이상 긍정 평가

기사승인 2025-11-10 17:29:17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10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체 제공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국민 10명 중 9명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의료인 역시 7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단체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면진료 정책에 대한 만족도·개선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를 경험한 국민 1051명과 의사 151명, 약사 27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일반 이용자의 97.1%가 비대면진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시간 절약(95.7%) △의료 접근성 개선(94.5%) △대면진료 지연·포기 문제 해소(93.5%) △병원·약국 정보 접근성 향상(91.8%) △의약품 접근성 개선(88.5%) △반복 처방·만성질환 관리 용이(85.7%)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비대면진료를 시행한 의료인 중에서는 의사의 73.5%, 약사의 56.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의료 접근성 개선(의사 82.1%, 약사 68.5%) △의약품 접근성 향상(의사 70.9%, 약사 66.3%) △환자와의 소통 가능성(의사 70.2%, 약사 57.7%)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대면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우선 도입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비대면진료 이용자들은 △안전성이 검증된 과목 중심의 진료 허용 △의약품 배송 △성분명 처방 △의료사고 책임·보상기준 명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반면 의사들은 △의료사고 책임·보상 기준 마련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초진 허용 범위 확대를, 약사들은 △성분명 처방 △대형 약국 쏠림 방지 장치 마련 △공공 플랫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사를 진행한 이동한 한국리서치 수석연구원은 “환자, 의사, 약사가 각각 다른 정책 우선순위를 보였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제도 개선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