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오늘 ‘VIP격노·수사외압 의혹’ 尹 첫 소환

해병특검, 오늘 ‘VIP격노·수사외압 의혹’ 尹 첫 소환

기사승인 2025-11-11 05:42:52
윤석열 전 대통령이 7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둘러싼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초동 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특검팀은 주요 피의자에 대한 1층 로비 출입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현장 안전과 변호인단의 요청 등을 고려해 지하주차장 출입을 허용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8일 두 차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모두 변호인의 사정 및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팀의 세 번째 통보에 응하면서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첫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관련 수사를 맡았던 해병대 수사단과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직·간접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수사외압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에 임명한 뒤 출국·귀국하는 과정에서 외교부와 법무부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범인도피 혐의도 받는다.

이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해도 준비한 질문지를 최대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사할 양이 많아 재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