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에서 극심한 폭염·가뭄 등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열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도심(都心)을 시원하게 식혀 줄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은 저탄소 녹색성장형 영동권 문화·관광중심도시 구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공모한 결과 강원도에서 신청한 강릉시를 최종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국비 100억원, 도비 30억원, 시비 7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26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시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 등에서 생성되는 말고 차가운 신선한 공기를 도심까지 끌어들여 공기를 순환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시 내 산재된 숲을 선형으로 연결한 숲을 말한다.
강릉지역 도심 10곳에 19.8㎞, 3만1700㎡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도시바람길숲은 도심의 단절된 숲을 연결하는 연결숲과 주요 거점지에 도시숲을 조성하는 디딤확산숲 등 2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연결숲(17.4㎞)은 남대천변(포남대교~공항대교)·강릉대로(홍제육교~임당사거리)·사임당로(장안교차로~교동광장로)·하슬라로(우편집중국~길목풍천)·원대로(다올꽃농원~현대2차A) 등 5곳의 도심가로변에 관목과 교목을 복층으로 식재한 녹지대를 새로 조성해 녹시율을 높이이겠다는 구상이다.
디딤·확산숲은 강릉역부터 교동사거리 말나눔터공원까지 5곳의 포장구간을 걷어내고 1만4000㎡ 규모의 숲을 조성해 월화거리까지 연결된 녹지축을 완성,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과 함께 시내권을 안전하게 거닐수 있게될 전망이다.
디딤확산숲은 이외에도 강릉시평생학습관(4500㎡)·강릉시립중앙도서관(3700㎡)·모루도서관(9500㎡)·강릉중소산업단지(2.4km) 등 4곳에도 조성될 예정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도시바람길 숲 조성을 통해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등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도심의 녹지공간을 확충해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