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가동…AI 실무인재 年 1만명 양성 초점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2.0’ 가동…AI 실무인재 年 1만명 양성 초점

기사승인 2025-11-11 15:02:22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노유지 기자

서울시의 청년 디지털 실무교육 허브인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인공지능(AI) 대전환 흐름에 맞춰 AI 전문 인재 양성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서울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 2.0-1089(십중팔구) 프로젝트’를 통해 단계별 교육, 기업·공공 인턴십, 창업 지원 등으로 취업률을 80~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 76.1%가 취업에 성공했다”며 “이번 십중팔구 프로젝트로 취업률을 80~9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영등포 캠퍼스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 3일 중랑 캠퍼스 개교로 자치구별 1캠퍼스 체계를 완성했다. 올해 기준 3300명, 5년간 누적 1만114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지난해 취업률은 76.1%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전환 시대에 맞춰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생 규모를 2030년까지 1만 명으로 늘리고, 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글로벌 빅테크 전담 캠퍼스’(마포·종로·중구)는 2030년까지 10개로 확대되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교육을 직접 운영하고 SK 등 국내 대기업과 채용 연계를 강화한다.

시는 또 바이오·핀테크·로봇·뷰티패션 등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특화산업 거점 캠퍼스’ 5곳을 새로 운영하고, AI 과정을 수료한 청년을 대상으로 ‘산·학·연 연계 고급인재 양성트랙’을 신설해 매년 20명을 선발한다.

기존 생애 2회로 제한됐던 교육 참여 횟수는 폐지되고, 1년 후 재교육이 가능하도록 개선된다. 학과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교과 신설·폐지, 학사관리, 강사 기준 등 교육 품질도 높인다.

서울시는 AI 협회 회원사와 연계해 인턴십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300개 이상 일자리를 발굴해 2030년에는 1000명의 청년에게 인턴십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통·인구 등 공공 분야에서도 AI 직무를 신설해 내년 100명, 2030년에는 300명까지 확대한다.

창업 희망자를 위해 기술·마케팅·투자유치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평균 494㎡ 규모의 16개 캠퍼스는 2030년까지 1000㎡ 이상으로 확장된다. 대학과 협력한 ‘찾아가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첨단 장비와 인력을 활용한 전문교육도 확대, 연간 1만 명의 AI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기업·대학·협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서울 AI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인재 양성 방향을 논의하고, 2030년까지 참여 기관을 250곳으로 늘린다. 기술·트렌드·커리어 멘토링, 장학금 후원 등 내부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움이 곧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AI 인재 양성의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서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