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계층상승 못 한다” 10명 중 5명 이상 ‘비관’

“자식도 계층상승 못 한다” 10명 중 5명 이상 ‘비관’

기사승인 2025-11-11 15:20:36
시민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계층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는 낙관적인 시각이 다소 늘었지만, 전반적인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자식 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비율 역시 과반을 넘겼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본인 세대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는 비중은 57.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계층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비중은 29.1%로 2.7%p 높아졌다. 

계층의식 조사에서는 자신의 지위를 ‘중’ 으로 평가하는 비중이 61.6%로 가장 많았다. 하층이라는 인식은 34.6%, 상층은 3.8%에 그쳤다. 사회·경제적 중하층일수록 계층 이동에 대한 체념이 뚜렷했다.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에는 ‘낮다’가 54.1%로 ‘높다’(29.9%)보다 높았다. 각각 2년 전보다 0.1%p, 0.8%p 증가했다. 스스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 45.2%는 자식세대 계층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중층에서는 33.7%, 하층에서는 21.6%로 낙관 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5월 전국 약 1만9000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13세 이상 가구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사회조사는 총 10개 부문을 기준으로,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