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포기 사퇴론’ 노만석 대행 출근…‘사퇴’ 질문에 묵묵부답

‘항소포기 사퇴론’ 노만석 대행 출근…‘사퇴’ 질문에 묵묵부답

전날 하루 연차 내고 거취 고심

기사승인 2025-11-12 09:44:08 업데이트 2025-11-12 10:03:04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항소 포기 논란의 여파로 하루 연차를 냈던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12일 출근길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며 ‘용퇴 요구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관련 언급을 들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대장동 민간업자 사건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책임론이 불거지자 전날 하루 휴가를 쓰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받았으나 일단 출근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이후 검찰의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각 부 과장들, 핵심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들까지 책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 내부 집단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노 대행이 항소 포기 결정 전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무부 외압 의혹도 커지고 있다.

노 대행은 지난 10일 대검 과장들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이 차관이 항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선택지 모두 사실상 항소 포기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 차관이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까지 언급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차관은 부인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