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회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다자주의 기반 국제 협력 절실”

우원식 “의회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다자주의 기반 국제 협력 절실”

우 의장 “변화 만드는 힘은 규모 아닌 신뢰와 실천”
“믹타, 성과 바탕으로 역할 재정립·협력방안 모색해야”

기사승인 2025-11-12 11:17:02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자국 이익 수호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매우 치열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다자주의에 기반한 국제 협력이 더욱 절실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제11차 믹타 국회의장회의’에서 “의회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믹타 국회의장회의는 우리나라와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5개국이 참여하는 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공유 의회 협의체다. 의회 차원의 협력 외교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적 리더십을 제고한다는 목적으로 2013년 우리나라 주도로 결성됐다.

우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금 세계는 다시 거대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며 “세계는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복합적 위기 가운데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또한 매우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만드는 힘은 규모가 아니라 신뢰와 실천”이라며 “믹타는 다양성 속의 협력을 상징하는 공동체다. 팬데믹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에너지 안보, 기후 변화와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의제 속에서 연대와 실질적 협력의 모범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하고 통합과 공존의 미래를 위한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 “다양한 대륙과 문화권을 대표하는 5개국 의회와 지도자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믹타의 독창적이고 포용적인 정신이 잘 드러난다”며 “믹타는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과 실천적 협력을 갈등과 분열,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다자주의를 다시금 강조하고 국제 협력을 추동하는 희망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존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포용적 리더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그 디딤돌을 놓는 아주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회의가)경험과 혜안이 담긴 건설적 논의를 통해 의회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믹타의 비전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장회의에서 각국 의장들은 국제관계, 기후·에너지, 사회보장, 정치의회 총 4개 주제에 대한 의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우 의장을 비롯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파울리나 루비오 멕시코 하원부의장, 수 라인즈 호주 하원의장,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국회의원이 각국 의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