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지역 환경오염과 공공의료 부실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창석)는 12일 보건환경연구원과 대구의료원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위원회는 염색산단 인근 악취 및 폐수 방류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 식중독 예방 관리 강화, 의료기관 인력 부족과 경영 부실 개선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박창석 위원장(군위군)은 염색산단 인근 악취와 폐수 방류에 따른 수질오염 문제를 집중 점검하며 “도축장 가축검사 절차와 인수공통전염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 공백은 공공의료기관의 기본책임을 무너뜨린다”며 자체 인력 확보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재숙 위원(동구4)은 악취관리지역 지정의 실효성과 폐수 불법방류 사건에 대한 연구원의 대응을 질타하며 폐수 배출사업장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이어 대구의료원의 항생제 사용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공공병원이 항생제 적정사용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중환 위원(달성군1)은 농수산물 방사능 검사 강화와 장애인의무고용률 미달 문제를 제기하며 “장애인 친화적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문화예술 직무 자회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병문 위원(북구4)은 식중독 예방 및 계절별 위생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의 종합감사 조치결과를 함께 검토했다. 이어 대구의료원의 생명존중센터, 난임치료센터 등 주요 사업이 잇따라 중단된 점을 지적하며 “신규사업의 리스크를 사전에 검증해 재정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우 위원(동구1)은 어린이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와 신규 검사장비 도입 현황을 확인했으며, “의료원이 경영평가 최하위를 기록한 원인을 분석하고 체질개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일균 위원(수성구1)은 범어천 수질오염 원인 규명과 수경시설 수질검사 강화를 요구했다. 또 “공공병원의 재정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민 신뢰 회복은 어렵다”며 효율적 예산 집행을 강조했다.
김주범 위원(달서구6)은 최근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인한 SFTS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감염병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장애친화 검진기관의 수어통역, 활동지원, 의료진 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친화 산부인과 설치 등 건강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