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7억 4230만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 대비 53~61%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일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제 강국 도약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수분 저장 능력이 뛰어난 '이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 산림 면적의 21%, 도 전체 면적의 81%(1,369ha)가 산림으로 이뤄진 강원도가 이끼 재배 최적의 입지로 기후변화에 따른 '공익적 역할'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영 경희대학교는 '대관령 삼양라운드힐의 산림·초지 및 이끼의 탄소흡수 능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이끼가 있는 토양이 식생이 없는 토양보다 표토층에서 6.43Gt의 탄소를 더 흡수한다고 밝혔다.
또 이끼는 토양의 수분 함량을 유지해 토양 미생물의 생물량을 높이고 탄소 함량 증가와 양분 순환 등 생태계 서비스 지원 능력이 나지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김왕연 모스바이오 대표는 '이끼산업 활성화를 통한 강원도 탄소농업 혁신 전략'에 대한 발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산림과 고랭지, 농경지를 중심으로 이끼 재배지 확대가 가능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라고 밝혔다.
농촌 소득 다변화와 생태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 모델이 필요한 시점에 이끼 산업은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지자체와 연구기관, 민관 협력이 아우러진 강원형 이끼 산업 클러스터 모델 구축도 제안했다.
이끼 특화작물 지정, 탄소흡수 인증제 연계, 이끼산업 법제와 기반 마련 등으로 탄소흡수와 친환경, 치유·관광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미래형 녹색산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14일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1호관에서 '탄소 감축과 이끼산업 활성화 방안' 포럼이 열려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녹색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