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장성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8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약 34만명) 증가했다.
이번 성과의 가장 큰 동력으로는 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독자 관광 프로젝트 '2025 장성 방문의 해'가 꼽힌다.
'장성 방문의 해'는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 발길을 장성으로 모으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계획을 수립해왔으며, 올해 2월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홍보대사로는 장성 출신이자 유튜브 채널 구독자 294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감스트'(본명 김인직)를 위촉해 눈길을 끌었다. 감스트는 방송 광고에 재능 기부 형식으로 출연하는 등 온라인·모바일 세대를 겨냥한 홍보에 힘을 보탰다.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낸 대표 프로그램은 4~5월, 7~8월 두 차례 진행된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이다.
타 지역 방문객이 장성에서 숙박,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한 뒤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조건에 따라 1인 최대 10만원, 2인 최대 20만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동 편의를 더한 '고객 맞춤형 관광택시'도 인기다.
3시간·5시간·8시간 코스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의 50%를 군이 지원해 부담을 낮췄다.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고, 사업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축령산 등을 찾는 등산객을 겨냥한 '명품숲 투어 어게인'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승용차로 산을 찾은 뒤 다시 주차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에 착안해, 등산을 마친 여행객이 택시를 이용해 주차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이며, 신청 방법은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성군은 주요 관광 명소를 방문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주는 '스탬프 투어', 거리 공연(버스킹)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더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했다.
올해 처음 장성에서 열린 전라남도체육대회와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도 방문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에 따르면 양대 체전이 열린 4월에는 약 87만명, 5월에는 약 103만명이 장성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만명 늘어난 수치다.
장성의 간판 축제인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와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장성 방문의 해'와 맞물려 상승 효과를 냈다.
특히 가을철에는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백양사 등 인근 가을 관광 명소를 연계해 지난해 처음으로 백양사 방문객 100만명 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목표로 제시했던 '1000만 관광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준 덕분"이라며 "2026년을 장성 관광의 새로운 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 거둔 성과를 토대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관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