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최근 지역에서 시청 소속 공무원으로 신분을 속인 사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원주시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이달 초부터 시청 직원의 실명과 부서명을 도용한 명함을 사용해 공무원인 것처럼 행세했다.
이들 사기범은 원주시청 건설과에서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라며 접근한 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특정 물품을 미리 구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해당 물품을 취급한다는 업체의 연락처를 알려주고, 구매 대금의 선입금을 요청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지역 내 2개 업체는 지난 12일 각각 수천만원을 선입금하는 피해를 보았다.
해당 업체는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원주시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내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 등록업체에 관련 내용을 긴급히 전파했다.
앞서 원주시는 지난 14일 최근 지역 내에서 공무원으로 속인 사기 시도 사례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는 최근 사기범들이 원주시 회계과나 건설과 등 계약·사업 관련 부서 직원으로 속이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주익환 원주시 건설과장은 “실제 재직 중인 공무원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된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며 “원주시는 문자나 SNS로 견적이나 거래를 요청하지 않으니, 유사한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관련 부서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