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유럽, 중동으로 진출하는데, UAE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도착한 후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국이 손잡고 새로운 공동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는 닮은 점이 많다”며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보면 가진 게 별로 없고 여러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연구와 생산을 함께 하고 제3세계로 같이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UAE에 대해 “정말 위대한 나라”라며 “황금 같은 석유를 팔아 아무런 걱정 없이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첨단과학기술에 투자하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떤 나라보다 앞서가고 있다”며 “UAE가 아랍과 중동, 유럽을 잇는 거점이 되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서 세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입국 때) UAE 전투기가 (공군 1호기를) 호위한다고 해서 보려고 했더니, 날개에 가려져 잘 안 보이더라. 대신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넓게 깔려있었다”며 “상전벽해처럼 척박한 땅이 옥토로 변하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