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첫 달빛어린이병원이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7851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지역 소아의료의 새로운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구미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지난 9월 1일 본격 운영을 시작한 뒤 누적 환자 수가 10월 말 기준 7851명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옥계·형곡·구미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 등 관내 3개 의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공동 의료모델이다.
평일에는 야간 오후 1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진료를 이어가며, 지역 어린이들이 언제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 병원은 그동안 야간·휴일 등 의료취약시간대에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부모들에게 ‘야간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멀리 응급실로 이동하지 않아도 가까운 의원에서 신속한 진료가 가능해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성과는 지역 의료기관 간 유기적 협력과 구미시의 행정 지원이 결합된 결과다.
구미시는 의료기관 연계 시스템을 강화하고, 시민 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를 이어가며 병원 운영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인근 칠곡·김천 지역으로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한편 구미는 경북 내 달빛어린이병원이 단 한 곳도 없던 상황에서 직접 의료기관을 찾아 사업 참여를 설득해왔다.
지난 2024년 8월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투입해 올해 9월 1일 경북 제1호 달빛어린이병원을 출범시켰다.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 조희철 원장은 “진료 공백을 줄이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달빛어린이병원의 성과는 의료기관의 협력과 시민들의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 건강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