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업 부실 등 ‘맹폭’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업 부실 등 ‘맹폭’

행정사무감사서 대구대공원 동물원 공사의 공법 잡음도 질타

기사승인 2025-11-18 17:33:28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18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출처=대구시의회 홈페이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8일 대구도시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 장기 미분양 해소 방안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허시영 위원장(달서구2) 갈산공원부지 개발 지연을 언급하며 “시민에게 양질의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비를 줄이고 관계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규 개발보다 기존 시가지 재생과 정비사업 등 공공 지원이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옥 위원(비례대표)은 행복주택의 낮은 모집률을 지적하며 “입지와 수요 분석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대공원 동물원 공사에서 성토 다짐 공법 적용 과정의 문제로 지반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라”고 주문했다.

이동욱 위원(북구5)은 영구임대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의 명도소송 증가를 언급하며 부정 입주자 단속과 처리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경구 위원(수성구2)은 감리 용역이 진행 중인 공사에서 설계비 증액과 시공 부실이 계속된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또 대구운전면허시험장 통합이전 및 후적지 개발 타당성 조사 용역이 경찰청 협의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김지만 위원(북구2)은 유니버시아드레포츠센터 강사 겸직이 규정 위반임에도 징계 없이 넘어간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공사 내부 청렴도가 흔들리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현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사무실을 시민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황순자 위원(달서구3)은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로 주택이 과잉 공급돼 주택 미분양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며 “대구시 부동산시장 흐름을 반영해 주택용지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워터폴리스·율하첨단산단 산업용지 분양이 공사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면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인환 위원(중구1)은 수의계약 등 공사·용역 계약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의 유착 의혹을 지적하고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미분양 공공용지를 장기간 방치한 점을 질타하며 “활성화 연구용역과 미수금 회수 대책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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