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 첫 여자 남북 클럽 맞대결…수원FC위민, 8강 진출 쾌거

AWCL 첫 여자 남북 클럽 맞대결…수원FC위민, 8강 진출 쾌거

수원FC위민, 2025–26 AFC 여자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 진출
아시아 강팀 일본·북한과 격돌, ISPE 5-0 대승·도쿄전 무실점 활약
2024시즌 WK리그 챔피언다운 경쟁력 증명

기사승인 2025-11-19 08:38:09

수원FC위민이 2025–26시즌 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FC위민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 미얀마 ISPE WFC, 북한 내고향체육단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2024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자격으로 본 대회에 출전한 수원FC위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여자클럽으로 아시아 무대에 나섰다. 

이번 조별리그는 북한 여자축구 단일팀 첫 본선 진출과 함께 한국 대표팀과 공식 국제대회 첫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대회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북한 내고향체육단은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23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에 합류한 강호다. 기존 남북 대결은 국가대표 또는 연령별 대회에서만 이뤄졌으며 여자클럽 간 공식 국제무대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FC위민은 일본·북한 등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맞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지난 9일 ISPE WFC(미얀마)를 5-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12일 내고향체육단(북한)에 0-3으로 패했으나 15일 강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경기 운영을 통해 0-0 무승부를 거두며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각 조 상위 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우수한 두 팀이 8강에 진출한다. 그룹C 3위 수원FC위민은 승점 4점으로 다른 조 3위 팀을 제치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A조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는 현재 2패로 승점 0점에 머물러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수원FC위민을 따라잡을 수 없다. 

양명석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이번 AWCL은 한국 여자클럽 축구의 경쟁력을 확인한 무대였고, 남북한 두 클럽 첫 맞대결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며 “수원FC위민이 2024시즌 WK리그 챔피언다운 자부심과 저력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해 자랑스럽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맹은 이번 성과가 한국 여자축구 경쟁력을 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강전 장소와 일정은 추후 AFC 공식 발표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