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이사 후보 본격 심사 이어 사외이사 선임 절차 돌입…26일까지 접수

KT, 대표이사 후보 본격 심사 이어 사외이사 선임 절차 돌입…26일까지 접수

기사승인 2025-11-19 16:25:08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KT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을 완료한 데 이어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하며 이사회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9일 공고를 통해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오는 26일까지 추천받는다고 밝혔다. 추천 자격은 KT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를 후보로 추천할 수 있으며 모집 분야는 미래기술, ESG, 회계, 경영 등 4개다.

KT 이사회는 현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고는 2023년 6월 선임돼 내년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진행됐다.

올해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 센터장,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등은 지난 3월 모두 재선임돼 2028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상태다.

다만 KT는 현재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이사회 재편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현 사외이사 8명 중 7명은 윤석열 정부 시절 선임됐기에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2023년 구현모 전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사외이사 8명 중 7명이 일괄 사퇴한 전례가 있었기에 공고 결과가 주목된다.

구 전 대표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정관에 따라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를 외부에서 개입해 사퇴시키고 사외이사들까지 사퇴하도록 해 무려 6개월 동안 대표이사도, 이사회도 없는 기형적 경영 공백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이 이사회가 꾸려졌고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나 이사회의 정당성은 훼손되고 경영의 연속성도 단절됐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전날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과 사내 후보, 전문기관 추천을 포함해 33명의 후보군 구성을 완료했다.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경영 △산업 △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운영한다.

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연내 최종 1인을 선정하고,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며 해당 후보는 2026년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계획이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