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브, 울타 뷰티 입점 3개월 만에 판매 30%↑…K뷰티 존재감 확대

메디큐브, 울타 뷰티 입점 3개월 만에 판매 30%↑…K뷰티 존재감 확대

기사승인 2025-11-20 10:10:27
미국 현지에 마련된 메디큐브x울타 뷰티(ULTA) 팝업 현장. 메디큐브 제공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대형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ULTA)’ 입점 이후 초기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며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기준 메디큐브의 월 판매량이 초도 판매 후 3개월 만에 약 3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5월 울타 뷰티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2종의 제품을 선적했으며, 8월부터 온라인몰과 약 1400개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대표 제품 ‘제로모공패드’는 누적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현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고,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역시 SNS 관심을 바탕으로 낱장 기준 60만장 이상 판매됐다. 일부 제품은 미국 백악관 관계자의 구매 인증 등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디큐브의 인기는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확인된다. 지난달 울타 뷰티 스킨케어 카테고리 온라인 판매에서 1위를 기록했고, 오프라인 실적을 포함한 통합 랭킹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비중이 큰 울타 뷰티 채널 특성상 의미 있는 성과라는 분석이다.

판매 증가에 따라 발주 규모도 늘었다. 지난달 발주액은 8월 초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지난 9월에는 주문량 급증으로 추가 발주도 진행됐다.

에이피알은 본격적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울타 뷰티의 ‘얼리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중 반응이 좋았던 만큼 연말까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울타 뷰티와의 협업은 메디큐브의 미국 내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말 시즌 동안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의 올해 1~3분기 미국 매출은 3,176억 원으로 전체 매출(9797억원)의 3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5.77% 증가한 수치로,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