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용보증재단, 자치구 상권 분석 보고서 발간…25개 자치구별 특징 담아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치구 상권 분석 보고서 발간…25개 자치구별 특징 담아

기사승인 2025-11-20 10:35:58
지난 8월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유희태 기자

서울신용보증재단이 25개 자치구별 상권 데이터 분석 결과를 담은 ‘2025 자치구 상권 분석 보고서’ 25권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현장 밀착 상권 분석, 행정동별 기본 현황, 정책 활용을 위한 상권 분석 등 세 가지 영역의 분석 결과가 담겼다.

20일 서울신보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인프라와 상인의 의견을 포함한 현장 밀착 상권 분석을 도입했다. 이 분석 방법은 자치구별 주요 상권 현장을 직접 조사해 실제 영업 환경, 소비 패턴, 유동 인구 변화 등 기존 통계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생활권 단위의 특성을 다룬다. 상권은 특징에 따라 5가지 유형(앵커형, 잠재형, 주거형, 복합형, 일반형)으로 분류했다.

예컨대 서울시청이 위치한 중구의 경우 잠재형 상권에 해당하는 ‘힙당동(신당동 일대)’이 다뤄졌다. 서울신보는 답사를 통해 힙당동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야간 연장 운영과 조명 보완 등 제언도 내놨다.

행정동별 기본 현황에서는 점포 수, 개·폐업 수, 생존율 등을 분석해 상권의 안정성을 정밀하게 진단했다. 상권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생존율은 전년 대비 증감률을 함께 제시해 각 자치구의 상권 유지력과 회복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책 활용 상권 분석에선 상권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다각도로 진단했다.

실제로 중구 상권 분석 보고서를 보면 최근 3년 평균 서울시 점포 수는 0.2% 감소한 가운데 중구는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서비스업 점포 수는 증가한 반면 소매업은 규모가 작아졌다. 이에 서울신보는 중구의 생활밀접업종 생존율은 서비스업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구가 지난해 생존율과 점포 수 증감률 모두 2022년 대비 감소한 만큼 점포 수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신보는 지난 2020년부터 정기적으로 연 1회 자치구별 상권 현황을 분석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책자와 함께 서울신보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자치구 상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상권별 성장·쇠퇴를 정량화하고, 상권 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관리 전략을 제시해 자치구가 현장 중심의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