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 APEC 트레일’ 여행 상품 출시…이달 말부터 판매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 APEC 트레일’ 여행 상품 출시…이달 말부터 판매

10만원대 1박 2일 일정...APEC 주요 순간 녹여낸 스토리 투어

기사승인 2025-11-20 10:54:21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설치된 APEC 상징 조형물.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경주 APEC 트레일’ 여행 상품을 내놨다.

APEC 성과를 지역 관광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상품은 APEC 당시 사용된 회의장, 정상들 식사 메뉴, 공식 선물 등을 동선에 녹여낸 1박 2일 일정의 ‘스토리 투어’가 특징이다.

1일차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옮긴 재현관이 자리해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어 힐튼호텔 경주로 이동, APEC 기간 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았던 치즈버거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호텔 내 우양미술관에선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가 열렸던 예술 공간도 함께 감상한다.

오후에는 영부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불국사를 방문, 신라 불교 유산의 웅장함을 체험한다.

저녁 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APEC 상징 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라이트 쇼가 결합된 야간 투어가 진행된다. 

중국 시진핑 주석 만찬에 연이틀 오른 코오롱호텔 해물파전 등 프리미엄 한식도 코스에 포함돼 있다.

다음날 아침은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내외가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중앙시장 소머리국밥으로 시작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된 신라 금관.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2일차 주요 코스는 국립경주박물관이다.

현재 박물관은 APEC 기념 신라 금관 특별전을 갖고 있다.

신라 금관이 세상에 알려진 지 104년 만에 여섯 점의 신라 금관을 한자리에 모은 사상 최초의 특별전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선물로 제공된 천마총 금관 모형 원본이 전시돼 있다.

대릉원·첨성대를 포함한 신라 왕경 핵심지도 둘러보게 된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해 전 세계 매스컴을 타게 된 황리단길에서의 시간도 주어진다.

APEC 외교통상장관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 시진핑 주석의 취향을 사로잡은 황남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코스가 구성됐다.

가격은 코스에 따라 1인 기준 1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수도권 기준 전세버스,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보험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