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최강자 김은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승리 견인

여자바둑리그 최강자 김은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승리 견인

H2 DREAM 삼척,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리…승부 1-1 원점
삼척 김은지 9단·김신영 3단, 1차전 패배 설욕하는 귀중한 승리

기사승인 2025-11-20 13:44:25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삼척 주장 김은지 9단(왼쪽)과 3지명 김신영 3단. 한국기원 제공

주장 김은지 9단이 활약한 삼척이 2차전을 가져가며 승부는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여자바둑리그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은 오더 싸움 양상이다. 주장 김채영 9단을 뒤로 돌린 서울은 1-2국에서 1승1패를, 삼척은 2승으로 승부를 끝내는 걸 목표로 한다.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1차전으 내줬던 H2 DREAM 삼척은 정규 시즌 정상에 오른 서울 부광약품에 2-1 신승을 거두고 2차전을 승리하며 종합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선취점은 서울 부광약품이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나선 서울 부광약품 3지명 최서비 2단이 H2 DREAM 삼척 2지명 권효진 8단을 상대로 205수 만에 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리와 함께 팀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펼친 주장 맞대결에서 H2 DREAM 삼척 김은지 9단이 서울 부광약품의 김채영 9단을 상대로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승부를 최종 3국으로 이끌었다.

양 팀 운명이 걸린 3국에서는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H2 DREAM 삼척 3지명 김신영 3단과 서울 부광약품 2지명 이나현 2단이 다시 만났다. 김신영 3단은 흔들림 없는 운영 끝에 이나현 2단을 흑 197수 만에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팀의 2-1 승리를 완성했다.

귀중한 결승점을 올린 삼척 3지명 김신영 3단. 한국기원 제공

경기 후 승리팀 인터뷰에서 H2 DREAM 삼척 주장 김은지 9단은 “1차전 패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면서 “제가 이기면 팀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9단은 “우리 팀이 3차전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편하게 바둑을 둬보겠다”라고 챔피언결정전 3차전 임전 소감을 밝혔다.

서울 부광약품과 H2 DREAM 삼척의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0일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행됐다. 삼척 주장 김은지 9단은 2국에서 서울 이나현 2단과 만났다. 1국은 삼척 권효진-서울 최서비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여자바둑리그 시간제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1국(장고)은 각자 40분에 추가 20초, 2·3국은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