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차전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가 21일부터 2차전을 시작한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5~9국)이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농심호텔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첫 대국은 한국 강동윤 9단과 중국 탄샤오 9단이 맞붙는다.
강동윤 9단과 탄샤오 9단의 상대전적은 2승4패로 탄샤오 9단이 다소 앞선다. 하지만 강동윤 9단은 2008년과 2022년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5연승을 두 번이나 기록하는 등 농심배와 인연이 깊다. 최근 컨디션 또한 백중세여서 예측 불허의 승부다.
탄샤오 9단은 지난 1차전에서 이지현 9단, 쉬자위안 9단을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두 기사가 격돌하는 첫 대결이 이번 농심배 2차전 주도권을 좌우할 중요한 일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에서 5판이 진행되는 만큼, 여기서 승리를 많이 가져가는 쪽이 내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최종 우승 경쟁에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한편 지난 1차전에서 한국은 선봉장 이지현 9단이 리친청 9단과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중국 탄샤오 9단에게 막히며 2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탄샤오 9단은 여세를 몰아 일본 쉬자위안 9단을 꺾고 2연승을 달렸고, 일본은 승전보를 올리지 못한 채 1차전을 마감했다. 1차전 종료 후 각국 남은 선수는 한국 4명, 중국 4명, 일본은 3명이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적립된다. 농심배 시간제는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