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안전망 강화"…장성군, 응급도우미·경로당 동시에 챙긴다

"어르신 안전망 강화"…장성군, 응급도우미·경로당 동시에 챙긴다

마을 이장 245명 응급도우미 양성·경로당 305곳 입식 전환 추진

기사승인 2025-11-21 09:47:49
장성군은 노년층의 생명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 마을 응급도우미'로 마을 이장 245명을 양성하고, 관내 305개 경로당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지원한다. /장성군
장성군이 마을 단위 응급대응 인력 양성과 경로당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어르신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장성군은 노년층의 생명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우리 마을 응급도우미'로 마을 이장 245명을 양성하고, 관내 305개 경로당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군은 최근 '우리 마을 응급도우미' 양성 과정을 마무리하고, 교육을 이수한 마을 이장 245명을 공식 '응급도우미'로 임명했다.

우리 마을 응급도우미 사업은 마을 단위에서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장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육성·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1년여 동안 마을 이장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

응급도우미로 임명된 이장들은 주민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기본 응급처치를 시행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로당 환경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군은 지난 18일부터 지역 내 305개 경로당에 6인용 입식테이블 691개, 의자 4177개를 순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좌식 위주의 생활로 무릎·허리 통증을 겪거나 자리 이동 시 넘어짐 사고 위험이 컸던 만큼, 입식 전환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신규 시책인 '경로당 문턱 낮추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군은 경로당 진입로 계단 및 경사로 보수, 안전손잡이 설치, 노후 출입문 교체, 비가림 시설 설치 등을 통해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보다 쉽고 안전하게 경로당을 드나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연말까지 총 29곳의 경로당에서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우리 마을 응급도우미가 마을 단위 응급대응체계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군민의 생명과 안전, 복지를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jh0323@kukinews.com
김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