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 탄생…윤서율, 입단대회 통과 [바둑]

한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 탄생…윤서율, 입단대회 통과 [바둑]

지난해 동생 윤서원이 연구생 내신으로 입단
윤서율 “동생과 맞붙는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

기사승인 2025-11-21 20:01:47
윤서율이 입단에 성공하면서 동생 윤서원과 함께 한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가 됐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최초로 쌍둥이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21일 막을 내린 제162회 연구생 입단대회 본선 5회전에서 윤서율(17)이 임현수·변정민을 연달아 꺾고 입단을 확정했다.

제162회 연구생 입단대회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회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기원 소속 연구생 상위 30명이 참가해 입단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고, 연구생 8위 윤서율이 5회전에서 7위 임현수와 2위 변정민을 연파하며 최종 입단했다.

윤서율은 입단이 확정된 뒤 “입단하게 될 줄 몰랐다.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 있게 뒀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같은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서율 1단은 지난해(2024년) 연구생 내신 입단에 성공한 윤서원 1단의 쌍둥이 형이다. 윤서율 1단은 한국 최초 쌍둥이 프로기사가 된 것에 대해 “유례없는 타이틀을 얻게 된 만큼 사이좋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물론 대회에서 동생(윤서원 1단)과 맞붙게 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서율 1단은 2015년에 바둑에 입문했으며, 2020년부터 연구생 생활을 시작해 5년 만에 입단의 꿈을 이뤘다. 윤서율 1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54명(남자 365명·여자 89명)이 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