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격차와 불평등 심화를 우려하며 ‘포용적 성장’을 위한 3대 해법을 제시했다.
22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세션에서 “함께 잘 사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개발도상국 부채 부담, 다자무역체제 약화, 개발협력 비효율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먼저 개발도상국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채 부담이 크면 필수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며 ‘부채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강조했다.
한국의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성과중심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국제무역 질서를 유지하는 다자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은 모든 나라의 이익이 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주도해 온 ‘투자원활화 협정’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개발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자개발은행(MDB)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MDB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를 주도해 왔다”며 “개도국의 실질적 성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열린 점도 언급하며 “대한민국도 책임과 역할을 다해 회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기회를 누리는 포용 성장을 추구하고, 소외되는 국가를 최소화하겠다”며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활동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