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트 APEC 문화·관광 대전환 4대 전략’ 추진

경북도, ‘포스트 APEC 문화·관광 대전환 4대 전략’ 추진

천년의 유산과 APEC 레거시 연결, 글로벌 문화관광거점 도약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등 핵심사업 본격화

기사승인 2025-11-23 09:58:53
경북도가 포스트 APEC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 분야 4대 전략사업,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포스트 APEC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 분야 4대 전략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업은 지난 19일 이철우 지사가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발표한 ‘포스트 APEC 분야별 10대 핵심사업 추진계획’에 포함되면서 불을 지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관광 분야 4대 전략사업으로 ‘세계경주포럼’과 ‘APEC 문화전당’건립,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 ‘APEC 연합도시 협의체’등을 수립했다. 

이번 전략사업은 ‘잇다(Connect)’를 핵심 키워드로 시간의 유산, 공간의 경북 경주, 사람의 미래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화의 힘을 상징한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 한영희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략사업은 하나의 흐름으로 긴밀히 연결돼 APEC 레거시를 문화산업, 문화공간, 관광, 도시외교 전 분야로 확장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이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북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국제적 관심, 관광객 증가, 글로벌 문화·기업 투자 문의 확대 등 구체적 변화를 정책에 본격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주포럼, 경북도 제공.

‘세계경주포럼’문화산업 분야 다보스포럼으로 육성

경북도는 ‘APEC 경주선언문’에서 문화창조산업 협력이 최초로 공식 의제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세계경주포럼’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 학술행사를 넘어 세계 문화교류와 한류 확산, 문화산업 협력을 주도하는 전략적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국제적 위상을 갖춘 문화산업의 다보스포럼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포럼은 1단계로 내년까지 기반을 구축하고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매년 정례화해 오는 2030년까지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리더십 회의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이다. 

APEC문화전당 조감도, 경북도 제공.

‘APEC 문화전당’, 세계를 잇는 문화외교 거점 도약

APEC 성공개최 경주의 문화 레거시를 기념하고 ‘미래형 문화외교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해 APEC 21개국을 하나로 잇는 ‘APEC 문화전당’건립을 추진한다.
 
APEC 21개국의 전통·현재·미래를 연결하는 핵심 문화외교 거점이 될 전당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430억원을 투입해 1만6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9500㎡)로 조성된다.

이곳에 AI 기반 디지털 전시관, 블랙박스형 공연장, 국제회의용 컨퍼런스홀 등을 갖추고 국가 간 협력회의, 국제 문화축전, 청년예술제 등 지속 가능한 문화외교 허브이자 AI 기반 K-컬처 확산의 중심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APEC 참가국 상징공원, 경북도 제공. 

미래 관광인프라 혁신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

보문관광단지는 1975년 조성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관광단지로서 국내 관광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낡은 시설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관광인프라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 됐었다.   

이에 경북도는 포스트 APEC 시대를 맞아 보문관광단지를 글로벌 관광허브로 재창조하는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한다. 

총 1000억원을 투입해 258만평(약 853만㎡) 규모를 전면 재정비하는 리노베이션은 수상동궁·레거시 별빛
탑·디지털 석굴암 등 APEC 기념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또 도로·보행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 AI·디지털 관광콘텐츠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5개 권역별 상징정원을 조성해 ‘세계가 만나는 녹색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다.

보문관광단지 랜드마크 '레거시 별빛탑', 경북도 제공.

지속 가능한 도시외교 플랫폼 ‘APEC 연합도시 협의체’ 추진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간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APEC 연합도시 협의체’를 추진한다. 

협의체는 역대 개최 도시 대표 초청, 도시 간 MOU 체결,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정식 출범되며, 매년 개최 도시 총회, 청년 포럼, 문화축전을 정례적으로 운영해 사람과 도시가 연결되는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APEC이 남긴 유산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